
드라마는 재밌는데... 연기 몰입은 방해돼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 아이쇼핑에 덱스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부터 살짝 불안했어요. 예능에서 워낙 활약하던 이미지 때문인지, 진중한 연기는 아직 어색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1화를 보자마자 스토리에 빠져들었고, 드라마 자체의 몰입도는 상당했어요. 문제는 그 안에서 덱스가 맡은 '정현'이라는 인물이 자꾸만 현실로 끌어내린다는 점...

정현 캐릭터는 찰떡인데, 대사 처리에서 몰입 깨져
'정현'은 불법 입양 조직의 핵심 인물로, 냉혹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필요한 캐릭터예요. 덱스의 UDT 출신 이력이나 무표정한 얼굴은 이 이미지와 잘 맞아요.
하지만 대사를 말할 때마다 톤이 일관되지 않고 발성도 미흡해서 몰입이 끊겨요. 말 없이 서 있거나 눈빛을 주는 장면은 좋았지만, 감정선 전달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시청자 반응,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
시청자들은 "걸음걸이조차 어색하다", "심즈 캐릭터 보는 줄"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연기 데뷔작으로는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죠.
게다가 극 초반부터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뛰어나 비교가 되었고, 염정아 배우와의 호흡도 아직은 미완성 단계로 보였어요.

드라마는 꽤 괜찮다, 그래서 더 아쉽다
사실 아이쇼핑의 스토리와 연출은 매우 뛰어난 편이에요. 입양아를 상품처럼 취급하는 설정 자체가 충격적이기도 하고, 복수를 향한 플롯도 잘 짜여 있어요.
8부작이라는 구성답게 전개도 빠르고, 감정선도 깊이 파고들죠. 그래서 덱스의 연기만 좀 더 안정적이었다면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정현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흥미로운 건 정현이 무조건적인 악역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냉혹함 뒤에 세희의 딸 앞에서 보여주는 다정함은 캐릭터의 입체성을 보여주죠.
예능에서 염정아와 인연이 있던 덱스가 이 장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정 표현에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도 있었어요. 분량이 늘어난 2화 이후 더 기대해 볼 만한 요소입니다.

덱스,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덱스의 연기력은 분명 미숙하지만, 액션, 표정, 분위기만큼은 확실히 장점이 있어요. 발성과 감정선만 조금 더 연습된다면, 특정 장르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될 거예요.
비슷한 케이스로 육준서도 처음엔 연기력이 논란이었지만 점차 개선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덱스도 그 가능성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 아이쇼핑 자체는 매우 재밌음
- 덱스 캐릭터는 적절하지만 연기력은 미흡
-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
- 지금은 발전 중인 과도기
저는 아이쇼핑을 계속 볼 생각이에요. 그 안에서 덱스가 얼마나 성장해나갈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여러분은 덱스의 연기, 어떻게 보셨나요?
이미지 출처 - 아이쇼핑